한의협, 무안공항 한의사 악플러 강력 대응 선언

“악의적 비방 결코 용납할 수 없다...법적 조치로 책임 물을 것”

박원빈 기자 승인 2025.01.06 21:07 의견 0
한의협, 무안공항 한의사 악플러 강력 대응 선언 /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가 무안공항 의료봉사에 참여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 댓글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협회는 비방 댓글 작성자들을 고소·고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6일 전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클린-K특별위원회는 “참사에 연차 쓰고 무안 찾은 공보의 한의사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한의약과 의료봉사 활동을 폄훼하는 악플이 다수 게시된 것을 확인했다.

악플 내용으로는 ▲“국민상대로 사기치다가 쇼하는 거 봐라” ▲“한방사 여러분, 참사를 여러분의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하지 말아라” ▲“한의사가 대체 뭘 할 수 있는 거지” ▲“아플수록 무속에 빠지면 안 되는 거임”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특정 포털 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달린 점을 볼 때 조직적인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클린-K특별위원회는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묵묵히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한의사들을 조롱하고 한의약을 폄훼하는 행동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비상식적 행위”라며 “해당 댓글 작성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진료실은 앞으로도 유가족과 구조대원의 심리적, 육체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료봉사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일부터 무안공항 1층에 한의진료실을 설치해 유가족,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한의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우황청심원 ▲천왕보심단 ▲쌍화탕 ▲영신환 등 한약을 무료로 지원하며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돕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비통한 사고의 아픔을 함께 치유하고자 한의계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약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의도적 비방에 단호히 맞서며 국민 건강을 위한 한의계의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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