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하며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2022년 국내 암 발생 및 관리 현황을 심도 있게 조명하며 향후 국가 암 관리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신규 암 발생자 수는 총 28만 2047명(남성 14만 7468명, 여성 13만 4579명)으로 전년 대비 154명(0.05%) 감소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민 3914명)으로 이어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특히 전립선암(남성 2위), 췌장암 등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65세 이상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암 발생률(연령표준화)은 인구 10만 명당 522.7명으로 전년 대비 12.8명 감소했으며 남성의 발생률(592.2명)이 여성(485.1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이 기대수명(남성 79.9세, 여성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 37.7%, 여성 34.8%로 추정되었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했다.
이는 2001~2005년(54.2%) 대비 18.7%p 증가한 수치로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의 성과를 보여준다.
특히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4%), 유방암(94.3%)은 높은 생존율을 보였으며, 폐암(40.6%), 간암(39.4%), 췌장암(1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암 진단 시 조기 발견(국한 병기) 비율은 50.9%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약 258만 8079명으로, 국민 20명 중 1명(전체 인구 대비 5%)이 암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 중 1명(14.5%)이 암 유병자로 확인됐다.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하여 생존한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61.3%(158만 7013명)로, 전년 대비 약 10만 7000명이 증가했다.
암 유병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은 갑상선암(55만 4693명)으로 이어 위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조기 검진을 통한 국한 병기 암환자의 증가는 국가 암 관리 정책의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고령화에 따른 암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생존율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가암등록통계는 2025년 1월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되며 누구나 데이터를 열람하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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