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제3회 정기 심포지엄 성료
근대 여성 의학교육기관과 의료건축물의 역사적 가치 조명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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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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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는 지난 20일 고려대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 윤병주홀에서 제3회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근대 여성 의학교육기관의 장소성과 의료건축물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학술적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주요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신규환 연구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신규환 소장의 기조강연인 ‘근대 여성 의학교육기관의 공간변화와 성격’을 필두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연경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공간과 장소를 중심으로 보는 근대 여성의학교육기관’ 발표에서 여성 의학교육기관의 장소적 의미와 변화 과정을 분석했다.
이어 송석기 국립군산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와 부속병원의 설립 및 건축 과정’을 주제로 당시 건축적 특징과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김현섭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과 현대건축의 접합: 수도의과대학 신축 병원(1963-1965)’ 발표를 통해 병원의 신축 과정과 현대건축의 융합 과정을 다뤘다.
또한, 신창훈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연구원은 ‘서울 도심 속 응급의료의 공간, 수도의과대학 제2부속병원(1958-1966)’에서 응급의료 공간으로서 병원의 역할과 사회적 기여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다혜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 연구원은 ‘고려대 안산병원의 지역성과 공공성: 도시개발과 병원의 기능변화를 중심으로’ 발표를 통해 도시개발 속 병원의 변화와 역할을 조명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술 발전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의료건축물의 특성과 병원 공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 의료원의 백 년 역사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고려대 의과대학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의학교육의 본질을 지켜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과거의 경험을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환 여성의학사연구소장은 “역사와 공간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며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는 의과대학 100년 역사의 공간적 변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여성의학사연구소는 2022년 12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성 의학사 연구 전문기관으로, 인본주의적 의료문화를 정립하고 융복합적 연구를 통해 고려대 의과대학과 의료원의 발전상을 학술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연구소의 학문적 비전을 구현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성 의학과 의료공간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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