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캄보디아 ‘한국형 어린이병원’ 구축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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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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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이 최근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NPH)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현지 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연수는 캄보디아 어린이병원의 의료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으며 혈액종양, 신경, 감염 분야에 대한 심화 교육과 병원 경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진행된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 내과계 역량 강화사업(PMC 용역)’의 일환으로 올해 7월 첫 현지 연수와 7~9월 한국 초청 교육에 이은 마지막 단계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국제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해 캄보디아 의료진과 협력하며 연수를 이끌었다.
이번 연수에서는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의 혈액종양, 신경, 감염 분야를 중심으로 임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준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과 줄기세포 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최신 치료법과 사례를 공유했다.
소아 신경학 분야에서는 변정혜 교수가 간질 증후군의 분류와 치료법을 소개하며, 현지 의료진에게 환자 관리 기술을 전수했다.
감염 예방 및 관리 분야에서는 최영준 교수가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과 함께 내년 5월 5일 캄보디아 ‘손 씻기의 날’ 행사 준비를 지원하며 감염 관리 시스템 개선에 기여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강의에 그치지 않고, 캄보디아 의료진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연수를 통해 캄보디아 어린이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뿐 아니라 병원 경영과 운영 체계 개선에도 기여했다.
병원 건축 및 의료 기자재 지원, 병원 경영 진단 등 폭넓은 지원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 어린이병원이 지역사회의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했다.
특히 이번 연수는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소아 호흡기·알레르기과와 소아 이비인후과, 2026년 소아 내분비학과와 신장학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은 교수는 “이번 연수는 캄보디아 의료 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였다”며 “캄보디아 의료진의 열정과 협력 덕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국립어린이병원의 자립형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과 취약계층 의료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수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의료계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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