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국립현대미술관, 10주년 맞아 ‘인지장애 시니어 및 가족 교육 세미나’ 성료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1.14 16:42 의견 0
11월 13일에 진행된 대한치매학회-국립현대미술관 인지장애 시니어 및 가족 교육 세미나 (대한치매학회 정책이사 최호진 교수 강의 사진) / 대한치매학회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13일 서울 다원공간에서 공동 주최한 ‘2024년 인지장애 시니어 및 가족 교육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의 10주년 협약을 기념하며 인지장애와 치매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미술 교육의 역할과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 25개 미술관과 박물관 관계자, 의료진 등 약 70명이 참석해 뜻깊은 논의를 나눴다.

세미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진행 중인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 캠페인을 포함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하며 시작됐다.

미술관 교육과의 황지영 학예연구사는 캠페인을 통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높이고, 사회적 활동 참여를 유도해온 성과를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2015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약 1,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의 외부 활동 기회를 제공해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어서 대한치매학회 소속 신경과 전문의들이 진행한 ‘인지장애에 대한 이해’ 세션에서는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에 대한 최신 연구와 치료법이 소개됐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일상예찬’ 캠페인과 같은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 치매 환자들에게 사회적 자극과 인지 기능 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활동이 비약물 치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민영 교수는 조기 인지 저하의 발견과 치료 중요성을 강조하며, 알츠하이머와 혈관치매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의 김상윤 교수는 미술 활동이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들의 상태 악화를 방지하는 데 유효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예술적 경험을 통한 인지 자극의 효과를 전했다.

세미나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울, 경기, 대구, 포항, 부산 등 5개 지역 미술관들이 일반인과 인지장애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지역별 프로그램의 효과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며, 향후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안을 모색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관장은 “대한치매학회와 함께한 10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예술 작품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가 지역 미술관과 장기적인 협력의 발판이 되기를 바라며 ‘일상예찬’과 같은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대한치매학회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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