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으로 응급실 환자들 위협받아"

소병훈 의원, “사망률 32% 증가...중증 환자 위한 해결책 시급”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27 21:18 의견 0
소병훈 의원 / 소병훈 의원실실

의료대란 이후 전국 응급실 내원 환자의 사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제출받은 응급진료 자료를 공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에는 응급실 내원 환자의 사망률이 지난해 대비 각각 0.2%p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의료대란이 본격화된 3월부터 6월까지는 사망률이 매월 평균 0.18%p 증가해 3월 0.21%p, 4월 0.24%p, 5월 0.17%p, 6월 0.11%p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1, 2단계에 해당하는 사망자 비율도 지난해 92.5%에서 올해 94.8%로 2.3%p 증가했다.

KTAS 1단계는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로 심장마비, 무호흡 등 생명에 직결된 상태를 포함하며 KTAS 2단계는 심근경색, 뇌출혈 등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잠재적 위협이 있는 환자를 의미한다.

소병훈 의원은 "의료대란이 중증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이해관계자들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료는 의료대란이 응급실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으며, 중증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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