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규 교수 / 고려대 구로병원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지난 25년 동안 당뇨발 환자를 진료하며 쌓아온 임상 경험과 그 속에서 체득한 통찰을 집약한 저서 '당뇨발의 비밀'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단순한 의학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환자 치료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판단 기준과 암묵지를 체계적으로 담아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뇨발의 비밀'은 당뇨발이 발생하는 병태생리, 초기 평가 과정, 치료 전략 수립, 수술 및 창상 관리 등 전체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도해와 실제 환자 사례 사진을 활용해 구성됐다.

특히 임상에서 흔히 마주하지만 기존 의학 교과서나 온라인 자료에서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현장 중심의 판단 기준, 치료 순서, 환자별 접근 차이가 세심하게 기술돼 있어 당뇨발 진료 경험이 적은 의료진에게도 실무적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성형외과뿐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창상전문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현장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전형 구성을 지향했다.

복잡한 병태생리나 수술 개념도 의료진에게 익숙한 용어로 풀어 설명해 이해도를 높였으며 다학제 진료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한 판단 요소들도 상세히 정리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다.

한승규 교수는 “올해는 인류가 당뇨발을 질환으로 인식한 지 1000년이 되는 해”라며 “당뇨발은 이제 매우 흔한 질환이 되었지만 환자마다 병변의 양상과 치료 방향이 모두 달라 깊이 있는 이해와 풍부한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누구나 ‘형식지’를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실제 환자 진료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임상 현장에서만 축적되는 경험과 통찰, 즉 ‘암묵지’”라며 “이번 책이 후배 의료진과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교수는 국내에서 피부암과 당뇨발 분야의 대표적 명의로 꼽히며, 조직공학·세포치료 분야에서도 혁신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당뇨발학회 회장, 대한창상학회 회장,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다학제 창상 치료의 발전을 이끌었고 고려대 구로병원 제18·19대 병원장을 맡으며 의료기관 운영과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당뇨발의 비밀' 출간은 당뇨발 진료의 표준화와 전문성 강화, 후학 양성을 위한 실질적 자원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