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현항과대응법 / KMI한국의학연구소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이 올여름 본격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의 현황과 대응법을 발표하며, 고위험군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 연구위원은 20일 발표한 건강정보 자료에서 “2025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은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한 달간이 정점 구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는 2022년 이후 대규모 유행을 반복해왔으며 최근 2년간은 주로 여름철 유행 양상을 보였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코로나19 감시 결과를 보면, 220여 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최근 1주간 발생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72명으로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300여 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감시 중인 호흡기 환자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32.0%로 5주 연속 상승했다. 더불어 하수 기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상엽 연구위원은 이를 근거로 “2025년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은 이미 진행 중이며, 향후 한 달이 정점 구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개인의 면역 상태 ▲바이러스 변이 ▲계절적 환경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저온·건조한 겨울에 확산력이 강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여름철에도 유행을 반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면역 효과 감소’와 ‘바이러스 변이’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은 약 6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가을철 백신 접종 이후 이듬해 봄부터는 효과가 약화된다. 이 시기에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면역 회피로 인해 여름철 유행으로 이어지게 된다.
올해 국내에서도 기존 우세종이던 LP.8.1 변이가 NB.1.8.1 변이로 교체되면서 여름 유행이 본격화됐다.
다만 방역 당국이 6월에 이미 여름철 유행을 예측하고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을 독려한 덕분에 약 80만 명의 고위험군이 추가 접종을 완료해 지난해보다 유행 규모는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상엽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밀폐된 실내에서 장시간 머무는 것을 피하고 발열·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며 확진 시 코로나19 치료제 투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반인도 손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특히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국내 대표 건강검진기관으로 서울 3곳(광화문·여의도·강남)과 지방 5곳(수원·대구·부산·광주·제주) 등 전국 8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조기검진과 질병 예방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신상엽 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더 이상 낯선 감염병이 아니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번 여름철 정점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