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장애인 고용 연계형 로봇 운영 인재 양성 본격화 /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장애인 고용 연계형 병원 로봇 운영 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8일 개최됐으며 양 기관은 병원 내 로봇 운영 직무에 특화된 장애인 교육 및 채용 연계 모델을 국내 최초로 구축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병원 현장에 적합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이중의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양 기관은 장애인 직업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해당 교육을 이수한 인력을 병원 현장에서 실제 로봇 운영 인력으로 채용해 지속 가능한 고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한림대성심병원 김형수 병원장을 비롯해 강준구 진료부원장, 이승대 행정부원장, 이미연 커맨드센터장,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 장동수 원장, 황아윤 능력개발처장 등 주요 관계자 총 9명이 참석해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은 20년 만에 설립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직업훈련기관으로 AI와 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개원 전부터 한림대성심병원과 로봇 운영 인재 양성을 위한 협업을 이어오며 로봇 분야의 교육과정을 함께 구축해왔다.
이 같은 협력은 2025년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융합 로봇 실증사업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부문 최종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종류와 수량인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2022년 8월부터 도입한 이래 누적 6만 건 이상의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며 로봇의 실효성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노하우는 장애인을 위한 로봇 운영 직무 교육 콘텐츠 개발과 실습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로봇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 직무를 기준으로 ▲로봇 상태 점검 ▲에러 대응 ▲관제 화면 모니터링 등 실제 병원 환경에서 수행 가능한 직무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며 ▲공동 직무 발굴 ▲훈련과정 실습 지원 ▲재직자 대상 직무역량 강화 등 다양한 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김형수 병원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병원 로봇 운영 직무에 장애인을 채용함으로써 병원의 효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기관 주도의 ESG 경영 모델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동수 원장은 “이번 협약은 장애인 직업훈련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계기”라며 “로봇이라는 미래형 산업 분야로 훈련의 외연을 넓히고 실질적 고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2021년 ‘한림 ESG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환경, 지역사회, 안전, 지배구조 등 다양한 ESG 과제를 발굴·실행 중이다.
2023년에는 탄소중립포인트제를 도입해 일상 속 친환경 활동을 장려했으며 누적 기부액 약 1억 3천만원을 기록한 ‘위런위로(WeRunWe路)’ 기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역시 ▲무료 건강검진 ▲건강강좌 운영 ▲의료폐기물 친환경 처리 시스템 도입 ▲탄소 저감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병원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ESG 경영 노력의 연장선에서,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병원 경영과 실질적으로 연결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