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호승 교수·이재민 교수 /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호승 교수와 이재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개최된 ‘국제췌장담도학술회의 2025(International Pancreato-Biliary Meeting, IPBM 2025)’에서 두 개의 연구 성과로 각각 우수 연제상과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국제췌장담도학술회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췌담도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국내외 석학들이 최신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의 장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개최됐으며 일본담도학회(Japan Biliary Association, JBA), 대만 췌장초음파내시경심포지엄(Taiwan International Pancreas EUS Symposium, TIPES), 태국소화기내시경학회(Thai Association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 TAGE)와 공동 주최로 진행된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심포지엄이 함께 열려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호승 교수와 이재민 교수 연구팀은 첫 번째 연구로 내시경 초음파를 활용한 담낭 배액술의 시술 숙련도 분석 연구인 ‘Multi-center analysis of the learning curve for endoscopic ultrasound-guided gallbladder drainage’를 통해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국내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적합(CUSUM) 분석 기법을 활용해 시술 숙련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시술의 표준화 및 교육체계 개선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두 번째 수상은 ‘Effectiveness of a duodenoscope biopsy channel leak prevention device in ERCP’라는 주제로 발표한 연구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시 십이지장내시경 생검 채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누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Safe Channel’ 장치를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시술 환경에서 누액 방지 효과를 입증하고 내시경 시술의 감염 예방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 중심의 실용적 접근, 그리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연구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호승 교수는 “두 편의 연구가 동시에 우수상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환자 안전성과 시술 표준화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의 핵심 과제이며 앞으로도 실제 진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민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끊임없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적이고 임상에 기반한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는 지속적으로 내시경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소화기내시경 표준화에 기여하고 있는 핵심 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상을 통해 고려대 안암병원의 연구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