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CI / 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가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기존 포장재·소재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신규 사업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14일 3년 만기 회사채 600억 원 규모를 발행한다. 당초 모집 예정금액은 400억 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2420억 원이라는 매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가 600억 원으로 증액됐다.

수요예측은 지난 3일 진행됐으며 발행 금리는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금리)보다 6bp(1bp=0.01%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며 금리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동원시스템즈 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은 동원시스템즈의 향후 사업성장 가능성과 시장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소재부문 매출의 약 40%를 수출로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유리병 시장에서는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식음료 사업에서도 횡성사업장에 무균충전음료(Aseptic)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수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초고강도 양극박, 셀파우치 등 다양한 이차전지소재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국내 최초로 46파이(Φ) 원통형 배터리캔을 고객사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장기화 등으로 이차전지 업계 전반에 침체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동원시스템즈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오히려 실력 있는 기업이 선택받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동원시스템즈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 또한 확보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이 과열기에서 점차 옥석 가리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생산성, 시장 지배력을 고루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아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