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고려대 KU-KIST융합대학원 김민아 박사과정, ㈜이지다이아텍 김지영 팀장, 정용균 대표, 고대의대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 /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 연구팀(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김민아 박사과정)과 이지다이아텍이 혁신적인 다목적 진단 플랫폼 ‘VEUS(Versatile, Easy, User-friendly System)’를 연구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상훈 교수, 재활의학과 오병모 교수,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VEUS는 항체를 이용한 면역진단과 핵산을 이용한 분자진단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높은 민감도와 신속성을 갖춘 차세대 진단 플랫폼이다.
특히 응급실과 같은 신속한 진단이 요구되는 의료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현장 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 기술은 장소에 제약 없이 신속한 결과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민감도와 정확도가 낮아 여러 질환을 동시 검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 자가 진단 키트, 임신 테스트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RT-PCR, CT 스캔, 유전자 정밀 검사와 같은 고정밀 진단법은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지만 대형 장비와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며 분석 시간이 길어 응급 상황에서는 적용이 어렵다.
최낙원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의료 현장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VEUS를 개발했다. VEUS는 전 과정 자동화, 고감도 광학 감지 시스템,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다목적 진단 플랫폼으로 특정 바이오마커를 길이로 인코딩한 막대형 자성 입자를 활용하여 면역 및 분자진단이 동시에 가능하다.
VEUS는 진단 성능 평가와 임상 연구를 통해 외상성 뇌 손상(TBI), 패혈증,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독감, 코로나19) 등 다양한 질환을 1시간 이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기존 진단 방식과의 격차를 줄이고, 응급의료뿐만 아니라 원격 의료, 가정용 진단기기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최낙원 교수는 “VEUS는 현장 진단과 정밀 진단의 장점을 결합하여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응급실, 원격 의료, 가정용 진단기기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다이아텍 정용균 대표이사는 “VEUS는 의료현장에서 보다 빠르고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뇌 질환, 암, 면역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JCR 분야 상위 3.1% 국제 학술지인 ‘화학 공학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F: 13.4)’에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길이로 인코딩된 막대형 자성 입자 기반 다목적 면역 및 분자진단 시스템: VEUS(Length-encoded rod-shaped magnetic particle-based multipurpose immuno- and molecular assay system for rapid and accurate diagnostics: VEUS)’라는 제목으로 지난 9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