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 재발성 탈구 치료, ‘슬개대퇴인대 재건술’ 5년 효과 국내 최초 입증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송시영 교수팀, 5년간 임상적·방사선학적 효과 분석 결과 발표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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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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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 연구팀이 슬개골 재발성 탈구 치료를 위한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의 장기적 안정성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수술의 5년간 임상적·방사선학적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국내외 정형외과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는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슬개대퇴인대 재건술 후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결과 5년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이 저널은 SCIE급 학술지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피인용지수(IF) 2.4를 보유하고 있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며 반복될 경우 슬개대퇴인대 손상을 초래해 재발성 탈구로 이어진다. 이러한 경우,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기존 연구는 수술 후 2년까지는 슬개골 안정화 효과를 확인했으나, 중장기 결과를 다룬 연구는 드물었다. 특히 국내에서 장기 추적 데이터를 확보한 연구는 이번이 최초이다.
연구팀은 재발성 슬개골 불안정증을 겪은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자가 힘줄 이식을 통해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을 시행했다.
이후 수술 전과 수술 후 각각 6개월, 1년, 2년, 5년에 걸쳐 임상·기능 평가 및 방사선 평가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모든 환자가 수술 후 2년 내 임상적·기능적 점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이 효과는 수술 후 5년까지도 유지됐다.
방사선학적 평가에서도 슬개골의 각도와 기울기가 개선되어 안정화된 상태를 확인했다. 또한, 수술과 관련된 슬개골 골절, 감염, 재수술 등의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송시영 교수는 “슬개골 탈구가 2회 이상 반복되면 통증 및 관절염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이 단기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입증한 중요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슬개골 탈구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가 향후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슬개대퇴인대 재건술의 장기적 효과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향후 국내외 정형외과 치료 지침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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