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독감 유행, 정점은 아직...고위험군 백신 접종 서둘러야

긴 유행 예고에 전문가들,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 강조

박원빈 기자 승인 2025.01.10 13:31 의견 0
박대원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올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예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기존의 유행 기간을 넘어설 가능성을 경고하며 고위험군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은 보통 한 달 내외로 끝났지만 올해는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1차 유행을 거친 후, 2~3월 개학철을 중심으로 다시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장기적인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이 개인과 사회를 모두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박 교수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와 같은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에 걸릴 경우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효과를 발휘해 봄까지 지속되므로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와 65세 이상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예년보다 낮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백신 접종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과 함께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외출 후에는 비누로 꼼꼼히 손을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발열, 근육통,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며, “이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월 개학철을 앞두고 인플루엔자가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박 교수는 “초·중·고교 학생들 간의 빠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개학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학교 내에서는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명절이나 가족 모임 등 다수가 모이는 자리에서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런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겨울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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