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통일보건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3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 기본 빅데이터를 통해 본 북한이탈주민 건강특성의 이해’를 주제로‘ 학계와 의료계, 정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증진 및 의료 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첫 번째 세션은 김신곤 고려대 의대 내과 교수와 장성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장의 공동 사회로 진행됐으며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상태 - 남한주민과의 비교 분석’을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발표 주제로는 ▲심혈관대사 질환의 발생 위험 및 특징(고려대 안암병원 김정아 교수) ▲남녀에 따른 암 발생의 특징 및 분포(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진A 교수) ▲거주 기간에 따른 사망원인 및 생존율 변화 분석(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진B 교수)이 다뤄졌다.
서울대 홍준식 교수와 연세대학교 김소윤 교수의 지정 토론과 참석자들의 종합 토론이 이어지며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상태와 남한 주민 간의 차이를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두 번째 세션은 전우택 연세대학교 의대 의학교육학 교수가 사회를 맡아 ‘북한이탈주민의 정신질환 발생 및 의료이용 추세 - 남한주민과의 비교 분석’을 주제로 진행됐다.
주요 발표 내용은 ▲북한이탈주민의 조현병 발생률 및 10년 치료 성과(전북대 정영철 교수) ▲PTSD, Bipolar Disorder, Depression, Anxiety를 중심으로 한 정신질환 생존 분석(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북한이탈주민 정신과 질환의 의료비 추계(연세대 노진원 교수)였다.
울산대학교병원 전진용 교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김경범 교수, 예진요양병원 김지은 과장이 지정 토론에 참여하며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문제와 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세 번째 세션은 문진수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연구 데이터로 본 북한 보건의료’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 주제는 ▲김정은 정권의 보건의료 발전 전략 분석(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엄주현 사무처장) ▲북한의 ‘림상신약물사전’ 데이터 구조와 특징(동국대 최효정 전문연구원) ▲북한 의과학 지식 공유를 위한 데이터 구축과 활용(KISTI 최현규 전문위원)이 다뤄졌다.
연세대 이재훈 교수와 서울대학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한동헌 교수가 지정 토론자로 참여해 북한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과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윤석준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연구들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계와 의료계의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분석과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관련 연구와 협력의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