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세계은행, 정신건강 증진 위한 글로벌 포럼 개최
정신건강 문제의 국제적 대응 방안 모색 및 협력 강화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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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18:32 | 최종 수정 2024.12.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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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세계은행가 4일 ‘글로벌 정신건강 위기’를 주제로 글로벌 정신건강 증진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세계은행 아제이 방가 총재 간 정신건강 정책 협력 논의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자리로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구체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복지부와 세계은행은 지난 6월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사례 공유와 정책보고서 공동 작성 등 정신건강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포럼은 이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알리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
포럼 1부에서는 보건복지부와 세계은행이 공동 작성한 정책보고서 ‘정신건강 관련 낙인 및 차별의 감소: 글로벌 고찰’이 공개됐다.
영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그레이엄 토니크로프트 경(Sir Graham Thornicroft)이 기조연설에서 정신질환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암, 당뇨병 등 주요 만성질환을 합친 것보다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근거 기반 정신건강 증진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이어 신영철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장이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현황과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케냐, 덴마크의 사례를 통해 정신질환 극복 경험과 낙인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켈 마그네 본데빅(Kjell Magne Bondevik) 전 노르웨이 총리가 국정운영 중 우울증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하며 정신건강 문제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저비용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방안, 직장 내 정신건강 투자 효과, 근거 기반 심리서비스 도입 사례 등이 논의됐다.
신영철 위원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치료를 주저하거나 고립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가 편견 해소와 정책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은행과의 협력은 한국 정신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세계은행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류 국장은 “모든 국가가 정신건강 문제에 있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은행은 보편적 건강 보장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된 국가적·국제적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정책적·사회적 대응 방안 마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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