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강희정·노주혜 교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 우수구연상 수상
유전자 변형 돼지 적혈구의 영장류 이종수혈 연구로 세계 첫 성공 사례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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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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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4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LMCE 2024 & KSLM 65th Annual Meeting)’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유전자 변형 돼지의 적혈구를 영장류에게 수혈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이종수혈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강 교수와 노 교수는 돼지의 적혈구가 인간의 혈액을 대체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돼지는 장기 크기와 적혈구 기능 등 해부학적 특성이 인간과 유사하며 유전자 변형 돼지 장기의 이식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혈액에서도 대체 가능성을 탐색했다.
연구는 삼중유전자제거(TKO) 돼지와 일반 실험용 무균(WT) 돼지의 적혈구를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에게 수혈하여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수혈 후 24시간 동안 혈액 지표가 효과적으로 개선되었으며, TKO 돼지 적혈구가 WT 돼지에 비해 전신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4시간 이후 수혈된 돼지 적혈구가 항체반응으로 인해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되면서 이종수혈의 이점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이종 간 수혈 연구로는 최초로 시도된 사례로서 학회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새로운 혈액대체제 개발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평가받았다.
강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돼지 적혈구가 인간 적혈구를 대체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추가적인 유전자 변형 연구와 면역 억제 방법, 효과적인 이종수혈 프로토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공동 투자로 추진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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