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팀, 코로나19 세포치료제 임상 1상 개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10.28 22:03 의견 0
(좌측부터) 조석구, 이동건, 이래석 교수 /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팀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차세대 동종 바이러스-특이적 T세포 치료제 ‘LB-DTK-COV19’의 1상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이 치료제는 여러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 가능한 오프 더 셀프(Off-the-Shelf) 방식으로 개발돼 일반적인 맞춤형 세포치료제보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성모병원이 운영하는 바이오 코어 퍼실리티 센터 입주기업 루카스바이오와 협력하여 진행된다.

루카스바이오는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임상시험에 필요한 세포치료제를 원내 GMP 시설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산학연병 모델을 기반으로 한 연구산업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임상시험은 중증 코로나19 성인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치료제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임상적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LB-DTK-COV19’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이 치료제는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HLA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범용적 성질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동건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내에서 혁신적 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생산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은 산학연병 모델의 이상적 형태”라며 “앞으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범용 T세포 치료제를 기반으로 코로나19를 넘어 향후 감염병 및 난치성 질환 치료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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