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 환자 급증, 고물가·고금리로 생계 위협 심화

전진숙 의원, “세밀하고 촘촘한 복지 시스템 필요"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24 11:13 의견 0
전진숙 의원 / 전진숙 의원실

최근 5년간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는 국민이 급증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취약계층과 고령층에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63274명에 이른다.

특히 2019년 6245명에서 2023년에는 1만 6634명으로 2.7배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854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경제적 어려움이 국민들의 영양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양실조 환자 중에서도 의료급여 수급자, 특히 고령층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의료급여 수급자의 영양실조 진료 인원은 2배 이상 증가해 2019년 1117명에서 2023년에는 240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60대 이상 노년층이 85%에 달하며, 고령층의 영양 관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양실조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19년 15억 6천만 원이었던 영양실조 관련 건강보험 급여비는 2023년에는 약 30억 원에 달하며 5년간 총 120억 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되었다.

전진숙 의원은 “현재 서민들은 생계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영양 상태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밀하고 촘촘한 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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