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병원 간호부 방문단 맞아 스마트병원 운영 모델 공유 /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일본 나고야시립대학 산하 병원 간호부 대표단을 초청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스마트병원 운영 모델을 공유하고 간호 분야 국제 교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에는 겐지로 고리 나고야시립대학 이사장을 비롯해 나고야시립대학병원, 미도리시민병원, 미라이코우세이병원, 서부의료센터, 동부의료센터, 재활병원 등 나고야시립대학 산하 병원 간호부장과 간호대학 교수진 등 총 11명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한국의 디지털 병원 구축 사례와 고령사회 대응 간호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일본 의료현장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림대학교의료원을 찾았다.
최근 일본 의료기관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수요 확대와 간호 인력 부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병원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고야시립대학 방문단은 의료서비스로봇, 스마트병동,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등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구축한 디지털 병원 인프라 전반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방문 첫날인 10일에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해 ‘한림대학교의료원 동탄시뮬레이션센터’에서 다빈치 Xi 수술로봇과 내시경·복강경 시뮬레이터 등 첨단 의료 교육 장비를 활용한 실습 환경을 체험했다.
이어 스마트병동과 스마트 내시경실을 둘러보며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된 디지털 기술과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와 함께 통합암센터, 심장검사실, 안면재활치료실, 중앙공급실 멸균 시스템 등을 차례로 견학하며 환자 안전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한림대의료원의 진료 프로세스와 병원 운영 체계를 확인했다.
오혜승 간호부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첨단 의료기술과 환자 중심 간호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대학병원”이라며 “이번 교류가 양 기관이 간호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 간호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ICT 기반 간호 시스템과 실무 중심 교육 경험을 나누는 과정이 양국의 환자 중심 간호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둘째 날인 11일에는 한림대성심병원을 방문해 본격적인 스마트병원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 병원장과 윤금선 간호부장의 환영식 이후 방문단은 병원 내 로봇 운영을 총괄하는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를 찾아 의료서비스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림대의료원 도헌디지털의료혁신연구소(DIDIM) 산하 커맨드센터는 안내로봇, 배송로봇, 물류로봇, 방역로봇 등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부서로 로봇의 이동 경로와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의료진 업무 효율화와 환자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방문단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간호교육전담팀이 운영하는 가상현실(VR) 기반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과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시연을 참관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방식과 교육 성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방문단은 간호 인력 역량 강화와 현장 적응력 향상 측면에서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이후 스마트병동과 중환자실, 권역응급의료센터, Mobile ICU 등을 차례로 견학하며 디지털 기반 병원 운영 체계와 중증환자 중심 진료 시스템을 직접 살펴봤다.
윤금선 간호부장은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의 전문 진료체계를 갖춘 병원으로, 간호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 안전을 높이기 위해 로봇과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왔다”며 “이번 교류가 양 기관이 미래 간호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고, 첨단 기술 기반 간호 혁신을 확산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유미 야마모토 나고야시립대학병원 간호부장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스마트병동과 로봇 운영 시스템은 일본 의료기관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기술과 운영 방식이 나고야 지역의 간호 인력 관리와 환자 중심 케어 모델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림대는 2006년 11월 나고야시립대학과 기초 및 임상의학 분야 학술 교류를 위한 국제협력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학술·인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는 고령사회 대응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림대의료원 스마트병원 모델을 직접 공유하는 이번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