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아토제판트(제품명 아큅타, atogepant)’의 글로벌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두통학회(IHC 2025, International Headache Congress)에서 포스터 발표로 소개됐다.
TEMPLE 연구는 월 4일 이상 편두통을 겪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제판트(하루 1회 60mg)와 토피라메이트(50, 75, 100mg/일)의 예방 치료 효과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는 내약성, 안전성, 유효성을 주요 평가 지표로 설정해 두 약제를 면밀히 비교했다.
1차 평가 지표인 이상반응(Adverse Event, AE)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에서 아토제판트는 토피라메이트 대비 뚜렷한 우월성을 보였다.
상대 위험도(RR)는 0.41로, 아토제판트 투여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95% CI: 0.28–0.59; p<0.0001).
치료 중 보고된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아토제판트가 76.9%, 토피라메이트가 88.8%로 차이를 보였으며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각각 56.0%와 77.9%였다. 이는 아토제판트가 내약성 측면에서 기존 약제보다 환자 친화적임을 입증한 결과다.
2차 평가 변수인 월평균 편두통 일수(MMD, Monthly Migraine Days) 50% 이상 감소율에서 아토제판트군은 64.1%를 기록해 토피라메이트군(39.3%) 대비 현저히 높았다. (상대 위험도 1.63, p<0.0001, 95% CI: 1.37–1.95)
또한, 기저치 대비 월 평균 편두통 일수 변화는 아토제판트 -6.27일, 토피라메이트 -4.49일로, 두 군 간 차이는 -1.78일로 나타났다 (95% CI: -2.52 – -1.04; p<0.0001).
이 같은 결과는 아토제판트가 단순히 내약성뿐만 아니라 예방 효과에서도 토피라메이트를 능가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아토제판트는 기존에 보고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이는 장기간 예방 치료가 필요한 편두통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강지호 의학부 전무는 “아토제판트는 기존 허가 임상에 이어 TEMPLE 연구를 통해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예방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토제판트가 편두통 예방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편두통은 전 세계 약 10억 명이 겪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반복적인 두통 발작은 개인적 고통을 넘어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발생시켜 환자와 보건의료체계 모두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이번 TEMPLE 연구 결과는 아토제판트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고 예방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임상 근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