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 보건대학원 학술대회 단체사진 / 고려대 보건대학원
고려대 보건대학원과 미래건강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고려대 보건대학원 및 미래건강연구소 학술대회’가 지난 8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됐으며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보건학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의료, 인공지능, 환경, 사회적 불평등 등 다각적인 이슈를 아우르는 구성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 정책 현장의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적 해석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했다.
학술대회의 문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의 기조강연으로 열렸다. 그는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의료 Equity의 측면에서’라는 주제를 통해, 인공지능과 의료데이터가 의료 불균형 해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통찰을 제공했다.
이후 진행된 세션 1은 ‘인과 추론: 전통과 혁신의 만남’을 주제로 보건학 연구에서 인과 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소개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성주헌 교수는 바이오뱅크 유전체 자료를 활용한 인과적 분석 방안을 발표했고 고려대 통계학과 김광호 교수는 인과성 AI의 개념과 보건학 내 응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고려대 보건대학원의 한승봉, 최승아 교수가 참여해 인과 추론의 적용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세션 2에서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의정 갈등에 주목했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인구집단 영향’을 주제로 서울시 보라매병원의 장원모 교수가 의료 위기 평가와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시했고 고려대 보건과학대 박성철 교수는 전공의 파업이 실제 의료이용과 건강 결과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이후 고려대 보건대학원의 기명, 정재훈 교수가 참여한 토론에서 의료공백이 사회적 약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제도적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마지막 세션 3에서는 ‘환경보건의 도전적 이슈와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인류 건강과 환경의 접점을 조명했다.
중앙대 화학과 홍성관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 위험’을 고찰했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이우균 교수는 지구건강과 인류건강의 상호관계를 다뤘다.
패널토론에는 고려대 보건대학원의 이은일, 박은영 교수가 참여해 환경위험요인에 대한 보건학적 개입 가능성과 정책 연계를 논의했다.
윤석준 보건대학원장 겸 미래건강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보건학이 사회적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책과 현장을 잇는 지식과 연구를 통해 보건의료의 복잡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려대의 학문적 전통 위에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융합적 접근을 더한 자리로 평가받고 있으며 보건의료계와 학계 전반에 의미 있는 정책적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