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한의약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행보에 나섰다.
복지부는 ‘한의약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중국 환자 유치 지원사업’을 본격 가동하고, 이를 수행할 한의 의료기관 총 6개소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동, 북미, 동남아 등 해외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의약의 세계화 기반을 구축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해 한의 의료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먼저 ‘한의약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해외 진출을 계획하거나 이미 개원을 준비 중인 한의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개소를 선정해 총 9천만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국내에 소재한 한의 의료기관이어야 하며 단독 신청은 물론 연관 산업체와의 컨소시엄 형태로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해외진출 사업은 진출 단계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지원된다. ▲1단계는 진출을 준비하는 ‘사업화 단계’, ▲2단계는 현지 법인 설립 및 개원 준비에 해당하는 ‘본격화 단계’, ▲3단계는 실제 개원 이후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착 및 안정화 단계’로 구분되며, 해당 단계별 맞춤형 사업 내용에 따라 자금이 지원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추가 사업으로, 중국 환자 유치에 초점을 맞춘 ‘한의의료 환자 유치 지원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다이어트, 여성질환, 피부미용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한의 의료기관 4개소를 신규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환자 유치 사업에 선정된 기관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진료와 관광이 결합된 환자 유치 패키지부터 중국 현지에서의 홍보 프로모션, 중화권 바이어 초청 팸투어 등이 포함되며 환자 상담과 예약, 의료관광 비자 발급, 편의 제공, 귀국 후 상담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서비스’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안내는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해외 진출 분야의 경우 다음달 14일까지, 중국 환자 유치 분야는 다음달 9일까지이다.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통의학의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에 강점을 가진 한의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보건복지부는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세계 전통·보완·통합의학 시장에서 한의약의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한의약이 국내를 넘어 세계 의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자 한의 의료기관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