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치매 환자에게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 ‘부산노인전문제4병원’과 경남 ‘시립마산요양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전국의 치매안심병원은 총 24개소로 늘어났으며 정부가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을 통해 목표로 설정했던 2025년까지 22개소 확충 계획을 조기 달성하게 되었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전용 병동과 맞춤형 치료 환경을 갖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신경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담 간호인력 등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치매에 동반되는 난폭한 행동, 망상, 배회 등 행동심리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in Dementia)을 집중 치료할 수 있도록 1인 병실, 조명과 색채를 활용한 안정된 환경, 병상·목욕실·화장실에 설치된 통신 및 호출장치 등의 특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부터 치매안심병원 지정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관리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어 신청할 경우,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기준으로 지정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그 결과 치매안심병원 지정은 2019년 4개소에서 시작해 2021년 7개소, 2023년 16개소, 2024년 22개소로 점차 늘어났으며 이번에 2개소가 추가되면서 총 24개소로 확대되었다.

특히 부산 지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이 지정되어 의미가 크다. 그동안 부산 지역에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치매 환자들이 인근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번 지정으로 인해 지역 내에서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이번 부산과 경남 지역의 치매안심병원 지정은 해당 지역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부산의 경우 치매 환자가 거주지에서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처음으로 구축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치매안심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입원 치료가 필요한 치매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조기에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관련 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치매안심병원 지정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의료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 따른 치매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매 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