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하고 구현한 ‘파일럿 스토어’ / CJ푸드빌

CJ푸드빌이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하고 현실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파일럿 스토어 ‘을지토끼굴’을 지난 29일 서울 을지로에 정식 오픈했다.

을지토끼굴은 급변하는 F&B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앞으로 CJ푸드빌의 외식 혁신 실험실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을지토끼굴’은 브랜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매장을 열고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여,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의 정형화된 브랜드 론칭 프로세스와 달리, 아이디어 단계부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를 통해 시장성을 보다 유연하게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첫 번째 실험 브랜드는 계절 솥밥과 한식 안주 요리를 선보이는 모던 솥밥 다이닝 ‘누룩(NURUK)’이다.

‘누룩’은 전통 발효 문화에서 이름을 따온 브랜드로, 건강하고 정성 어린 한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메뉴 구성을 자랑한다.

점심 시간대에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솥밥 반상이 제공된다. 대표 메뉴인 ‘텃밭 솥밥’은 단호박, 감자, 고구마, 옥수수, 연근, 죽순 등 다채로운 뿌리채소를 푸짐하게 올려 정겨운 시골밥상을 떠올리게 하며 ‘갈치 솥밥’은 노릇하게 구운 갈치 순살과 담백한 무가 조화를 이루어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된장찌개, 제철 겉절이 김치 등이 함께 제공되어 풍성한 식사를 완성한다.

저녁 시간에는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형 한식 요리들이 중심이 된다. 가오픈 기간은 다음달 9일까지이며 정식 오픈은 4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누룩’이 CJ푸드빌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미라클50’ 2기에서 1위를 차지한 임직원 제안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글로벌 한식 위상이 높아진 흐름 속에서 한식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제안된 이 아이디어는 내부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실제 브랜드로 개발됐다.

CJ푸드빌은 수상팀이 본래 업무에서 배제되고, 전담 TF로 구성된 ‘파일럿스토어파트’에 배치되어 브랜드 기획부터 운영까지 온전히 주도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팀 권수용 과장은 “브랜드 콘셉트 기획부터 인테리어, 메뉴 개발, 운영 방식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주도한 만큼 매장에서 고객을 만나게 된 지금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단순한 외식공간을 넘어 한식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CJ푸드빌은 향후 ‘을지토끼굴’을 통해 또 다른 임직원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실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테스트 과정을 거쳐 긍정적인 반응과 사업성이 입증되면, 정식 브랜드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을지토끼굴’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검증하는 CJ푸드빌만의 혁신 플랫폼”이라며 “임직원의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동시에 고객에게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이번 시도를 통해 조직 내 창의성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발굴하고, 국내 F&B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