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찾는 경증환자 연간 500만명 돌파…60대 환자 최다

2022년 경증질환 환자 549만명, 의료전달체계 개선 요구
위장염·결장염, 고혈압 등 경증질환 대형병원 방문 비중 높아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24 19:39 의견 1
최보윤 의원 / 국민의힘

최근 5년간 매년 500만명 이상의 경증질환 환자가 대형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 의료기관의 역할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방문한 경증질환 환자는 549만6199명에 달했다. 이는 2021년 516만4359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많은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5년간 경증환자의 수는 2019년 755만8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0년에는 592만9308명, 2021년 517만9171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2022년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상세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 환자가 252만22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및 상세불명의 원발성 고혈압’ 환자도 225만60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위-식도역류병, 급성 기관지염, 2형 당뇨병, 척추협착증 등 다양한 경증질환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 환자가 110만55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59세(95만8697명), 7079세(70만9357명), 4049세(67만1924명) 순이었다.

최보윤 의원은 "대형병원에 경증환자가 몰리면서 중증질환 치료에 집중해야 할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1차 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찾는 현상을 줄여나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형병원이 본연의 역할인 중증질환과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료는 경증질환자들이 의료체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며,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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