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5년 지나도 장기 추적 관찰해야 장기 생존율 높아
내시경과 복부 CT 병행한 정기적 검진, 추적 관찰 기간 2년 넘으면 위험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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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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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 치료 성과가 점차 개선되면서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많은 환자들이 정기 검진을 줄이거나 내시경과 복부 CT 검사를 비정기적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수술 후 재발할 위험이 커지며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외과 이주희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술 후 5년이 지난 환자들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하여 위암 환자 40,46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은 환자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재발 후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늦은 재발이나 잔여 위암이 발생했을 경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71.1%로, 관찰을 받지 않은 그룹의 32.7%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위암 환자의 수술 후 15년 생존율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사망률을 49.4%에서 36.9%로 낮출 수 있었으며 약 8%의 환자가 수술 후 5년 이후 후기 재발을 경험하게 되는데 정기적인 내시경 및 복부 CT 병행 검사를 통해 생존율을 74.5%까지 높일 수 있었다.
이주희 교수는 “기존 가이드라인은 수술 후 5년간의 추적 관찰만을 권장하고 있지만, 본 연구는 그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내시경 또는 복부 CT 간격이 2년을 넘을 경우 재발 후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며, 내시경 검사의 경우 사망 위험이 1.72배, 복부 CT는 1.4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위암 환자의 장기 관리 체계에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며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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