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성장호르몬 주사' 오·남용 주의 필요
박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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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16:32 | 최종 수정 2024.10.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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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성장호르몬 제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 의약품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의약품 정보와 안전 사용 지침을 안내하고 과대광고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특발성저신장증(ISS) 등 성장 부전이 있는 소아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며 시중에는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 및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성장호르몬 제제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1% 성장률을 보이며 2023년 기준 약 4445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제제는 성장 장애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으로 정상인이 장기간 과량으로 투여할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허가된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안내문(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안내문에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 방법, 보관 및 폐기 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 보고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는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성장호르몬 제제 오·남용을 예방하고자, 해당 제제를 많이 처방·사용하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온라인상의 불법 표시 및 광고에 대한 집중 점검도 진행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안전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오·남용 예방을 위한 과대광고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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