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출범식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열린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출범식에 참석해, 동물대체시험 분야 규제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산·학·연이 참여해 국내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상용화 및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협력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장기 기원세포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차원 배양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세포 집합체로 약물개발과 질병연구, 독성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컨소시엄은 ▲첨단기술의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 ▲산업계의 동물대체 연구개발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유경 처장은 “이번 컨소시엄이 산·학·연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해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식약처도 국민 건강과 산업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규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오가노이드 및 생체조직칩의 표준화와 규제 정합성 평가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오가노이드 표준연구회(OSI)’ 회의를 개최했다.
OSI는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오가노이드 및 생체조직칩 기반 시험법의 국제 표준화 추진을 목표로 운영되며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과학적 자문도 제공한다.
한편 식약처는 2009년부터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를 운영하며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검증,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 4건(피부감작성시험, 안자극시험, 내분비계 교란물질 판별시험법, 피부자극시험)과 국제표준화기구(ISO) 의료기기 피부자극시험법을 국제 표준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아시아에서는 2007년 일본 개최 이후 20년 만에 ‘제14차 생명과학 분야 동물실험과 대체에 대한 국제회의(WC14)’를 한국에 유치했다.
WC14는 동물 사용을 줄이고(Reduction), 개선하며(Refinement), 대체하는(Replacement) 국제 협력의 장으로, OECD 등 국제기구와 각국 규제기관, 산업계가 참여하는 세계적 행사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KoCVAM을 중심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동물대체시험법 개발과 확산을 지속 추진해 사람과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과학적이고 지속가능한 연구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