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우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갑상선암이 목 옆의 측경부 임파선까지 전이된 환자에게 시행되는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이 장영우 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개발한 ‘GOSTA(Gas-insufflation One-Step TransAxillary)’ 로봇 수술법을 통해 흉터 부담 없이 안전하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은 갑상선암 치료에서 중요한 수술 중 하나지만 약 15cm에 달하는 목 부위 절개가 필요해 환자에게 큰 흉터와 미용적 부담을 안겼다.
특히 젊은 환자들에게는 수술 후 외관상 상처가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장영우 교수가 고안한 GOSTA 수술법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cm의 단일 절개창을 내고 가스를 주입한 뒤 로봇 수술기를 삽입해 진행된다.
이 방식은 목 부위에 상처를 전혀 남기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임파선을 절제할 수 있어, 미용적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장 교수는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을 이용한 갑상선암 로봇 측경부임파선곽청술(Robotic modified radical neck dissection for thyroid carcinoma using a 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GOSTA) approach)’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기존 개방 수술과 GOSTA 수술법을 비교·분석했다.
이 논문은 아시아권 최고 수준의 외과학 학술지인 ‘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되며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고대안산병원에서 개방 경부 수술을 받은 환자군과 GOSTA 수술을 받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GOSTA 수술의 경우 수술시간은 다소 길었으나 수술 후 입원 기간, 절제된 림프절 개수, 수술 범위 완성도 등은 기존 수술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재발성 후두신경 마비, 부갑상선 기능 저하 등 주요 합병증 발생률 역시 유사하게 나타나, GOSTA 수술법이 종양학적 안전성과 임상적 효과 면에서 기존 개방 수술과 동등하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장 교수는 “GOSTA 수술법은 겨드랑이 2cm 절개만으로 목에 상처를 전혀 남기지 않고 복잡한 목 신경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술 후 목소리 변화, 통증, 감각 이상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목 흉터에 대한 우려가 큰 젊은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고대안산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술법의 임상적 확산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GOSTA 수술법은 측경부임파선곽청술에서 미용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기존 개방 수술과 동등한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보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