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손든 사람)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가장 오른쪽)이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동원그룹
동원그룹이 14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Nguyen Phu Trong) 당서기장이 부산 신항에 위치한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ongwon Global Terminal Busan, 이하 DGT)을 방문해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국가 최고 지도자로 이번 방한은 한국과 베트남 간의 우호 증진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일정의 일환이다.
이번 방문에는 베트남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동행했으며 이들은 DGT의 완전 자동화 스마트항만 시스템을 직접 참관하고 김 회장과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베트남 방문단은 DGT가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 구축 기술과 선진화된 운영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했다.
베트남 정부는 컨테이너 항만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지정하고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 전략을 추진 중이다.
동원그룹은 베트남과 깊은 사업적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부터 현지에 TTP(Tan Tien Packaging, 딴 띠엔 패키징)와 MVP(Minh Viet Packaging, 민 비엣 패키징) 등 두 개의 포장재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원F&B(식품)와 동원시스템즈(제관·연포장재) 역시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TTP와 MVP는 베트남 최대 종합식품기업 마산그룹을 비롯해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에 연포장재와 PET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호치민과 하노이에 생산설비를 갖춰 베트남 내수뿐 아니라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김남정 회장은 “베트남은 세계적인 해양수산 강국으로 동원그룹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스마트항만 기술과 글로벌 물류 역량을 공유하고 베트남 현지 사업과 수출 확대를 통해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를 통해 수출과 현지 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