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과 한국개발협력진흥원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하는 ‘베트남 안지앙성 탄짜우종합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의 1차 컨설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양 기관은 보건의료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탄짜우종합병원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을 통해 지원된 한국산 의료기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 시스템을 현지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안지앙성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 관리 역량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축적된 의료기기 관리 노하우와 의공학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방점검 기반의 체계적인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확립 ▲기기별 유지보수 지침 및 폐기 가이드라인 마련 ▲의공학팀 시설 환경 개선 자문 ▲의료기기 관리 전산화 프로그램(CMMS) 도입 지원 등 병원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탄짜우종합병원의 의공 인력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한국 초청 연수 및 현지 교육을 병행해 장기적으로 자립 가능한 의료기기 유지보수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이를 통해 현지 병원은 사업 종료 후에도 독자적으로 의료기기를 관리·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건국대병원은 단순 기술 이전을 넘어 베트남 현지 환경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설계하여 의공학 분야의 국제개발협력 모범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병원의 선진 관리 시스템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탄짜우종합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나아가 베트남 남부 지역 전체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태 의공학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병원 개원 이래 축적해 온 의료기기 관리 시스템과 직원들의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재 수행 중인 베트남 하노이 국립이비인후과병원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사업과 연계해 탄짜우종합병원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컨설팅, 외국인 연수 프로그램, 개발도상국 의료기기 관리체계 개선 등 다양한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