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최근 5년간 최고 수준

질병청, “당분간 유행 계속”...설 명절 비상방역체계 조기 가동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1.19 18:02 의견 0
노로바이러스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 / 질병관리청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으로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와 함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역시 영·유아 사이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월 2주 기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360명, RSV가 461명 발생하는 등 대유행 중인 만큼 설 연휴 비상방역체계를 조기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최근 5년 내 가장 많이 발생한 수준이고, 과거 유행 정점시기인 1월 3주~2월 4주가 아직 오지 않아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2주 201명이었던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월 1주 340명, 2주 360명으로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2주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절반(178명, 49.6%)이 0~6세 사이 영·유아였다.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호흡기감염병인 RSV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2주 372명 선이었는데 12월 4주 467명으로 훌쩍 뛰더니 지난 1월 2주 461명으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1월 2주 기준 영·유아 환자가 57.7%(266명)로 다수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설사, 구토, 복통, 발열, 탈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음식이나 분변을 통해 전염된다. RSV는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질병청은 비상방역체계 시행으로 설 연휴 전까지 신고 연락 체계를 정비하고 24시간 비상연락망 유지, 보건의료기관과 약국, 보육시설,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2인 이상 구토, 설사, 오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을 보이거나 1명 이상의 RSV 환자 발생 때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며 “올바른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티에이징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