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대사관·한국GSK, ‘Healthy Ageing Korea’ 포럼 공동 개최

한국 성인 감염병예방 및 국민 건강증진 위한 해결 방안 모색 위해 마련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7.02 19:32 의견 0
주한영국대사관과 한국GSK가 공동 개최한 ‘Healthy Ageing Korea’ 포럼에서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국GSK

주한영국대사관과 한국GSK가 2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2024 Healthy Ageing Korea’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성인 감염병 예방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영국과 한국 양국의 의료계, 학계, 환자 단체, 정부, 산업계 등 각계 보건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건강하게 나이드는 대한민국’을 주제로한 세션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주한영국대사관 콜린 크룩스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을 거치며 방역과 질환예방의 중요성은 물론 노인들이 감염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령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대책은 영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향후 한국이 질환치료를 넘어 예방을 위해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한영국대사관 콜린 크룩스 대사와 한국GSK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대표의 환영사에 이어 조비룡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항노화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국제롱제비티센터(International Longevity Centre UK, ILC UK)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 소장의 세션 발표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첫번째 발표 연자로 나선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한 노년을 앞두고: 성인예방접종과 건강 노화’를 주제로 영유아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되는 성인연령대 역시 적합한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성인예방접종의 중요성과 전략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조비룡 교수는 “예방접종은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가능한 질병으로의 진행률을 감소시키는 가장 비용 효과적인 공중보건 중재 수단이지만 소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백신의 접근성 등으로 인해 예방접종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더 길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 정책은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날 ‘건강한 노화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데이비드 싱클레어 소장은 고령화 시대에 건강 불평등은 전 세계 모든 정부의 과제이며 성인예방접종이 그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소장은 “성인예방접종은 1달러 투자 시 최대 19달러의 사회적 편익을 돌려주는 것처럼 예방과 관련된 보건 예산이 많고 1인 당 예방접종 소비 비용이 큰 국가의 국민에서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한국은 2035년까지 인구 절반이 50세 이상으로 예측되며 앞으로는 고령의 소비자가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키며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노화를 지지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성인예방접종의 대중적인 접근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션 발표에 이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에서의 건강형평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질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맞춰서 논의가 이뤄졌다.

패널 토론에는 김태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 조비룡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임숙영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이 참여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성인예방접종 계획과 정책 방향 등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우선 과제와 향후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김진아 사무국장은 "그 동안 정부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감염병에 더욱 취약할 수 있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예방접종에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모든 국민들이 예방접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면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지역 사회 내 질병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더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의 성인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SK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대표는 "질병예방이 건강한 노화 대비를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학계와 정부, 그리고 산업계가 함께한 이번 포럼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사회의 국가보건시스템이 직면한 과제 해결에 대한 정책적 개선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중추적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G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혁신적인 의약품과 백신의 개발 및 접근성 향상을 통해 감염병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노화를 위해 함께 질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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