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왼쪽)과 사노피 글로벌 임상 운영 책임자(Global Head of Clinical Operations) Kelly Simcox(오른쪽)가 ‘미래 임상 혁신’을 위한 MOU 체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노피 한국법인
사노피 한국법인이 지난 2일 서울대병원과 ‘미래 임상시험 환경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환자 중심 임상 연구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협약은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 발전이 의료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두 기관이 임상시험의 설계와 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환자 중심의 글로벌 임상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연구중심병원 서울대병원과 글로벌 임상 운영 역량을 지닌 사노피의 시너지가 향후 첨단 임상시험 모델의 국내외 실증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참여자 중심의 임상 경험 향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 연계 강화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단순한 임상시험의 효율성 제고를 넘어 환자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정밀하고 유연한 임상시험 설계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사노피 본사의 글로벌 임상 운영 책임자인 Kelly Simcox와 APMEA 지역(아시아·유라시아·중동·아프리카) 임상 운영부 책임자인 Yannick Bentz가 직접 참석해 한국과의 전략적 R&D 협력에 대한 본사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병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과 연구 생태계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번 MOU가 글로벌 임상 연구 체계 전환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배경은 대표는 “임상시험은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환자의 삶과 직결되는 의료 과정”이라며 “AI와 디지털 같은 혁신 기술이 접목될수록 더 정밀하고 효과적인 치료 결과가 가능해진다. 이번 협약은 임상시험의 전 과정을 정밀하고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환자의 참여 경험을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노피는 앞으로도 국내 유수의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 연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국이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은 “임상시험 환경의 디지털 전환은 환자 중심의 의료 실현과 연구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 변화”라며 “사노피와의 협력을 통해 참여자 경험을 개선하고 고품질의 디지털 임상시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진료를 바탕으로 국내 임상 연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이미 국내 여러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프리미어 네트워크’라는 국제적 임상시험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2년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도 MOU를 체결해 현재 총 5개 병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서울대병원과의 협약은 그간 구축해온 협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의 디지털 전환과 환자 중심 패러다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사노피는 지속가능한 연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혁신 모델을 개발·확산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