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명명백백 캠페인 포스터 / 한국혈액암협회

한국혈액암협회가 담도암에 대한 인식 제고와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대국민 캠페인 ‘담도암 명명백백(冥明百百)’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담도암 환자들의 절박한 현실을 조명하고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담도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이미 전이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고위험 암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 1위, 발병률 2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사회적 관심과 치료 지원은 여전히 부족해 ‘소외된 암’으로 분류된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이러한 현실에 맞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고 보다 나은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캠페인 명칭 ‘명명백백’은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을 찾는다’는 의미로,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캠페인의 앰버서더로는 배우 김규리가 참여한다. 김 배우는 2003년 담도암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아픔을 지닌 인물로 이번 캠페인에 깊은 공감과 참여의지를 보였다.

김규리는 영상과 SNS 응원 캠페인 등을 통해 담도암 환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규리는 “어머니의 투병 기간 동안 느꼈던 무력감과 외로움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담도암 환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환경이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해 안타깝다”며 캠페인에 대한 전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다.

캠페인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배우 김규리와 담도암 환자들이 함께한 감동적인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누구나 직접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협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5만 명의 국민 응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담도암 치료제에 대한 급여 확대 필요성과 치료 접근성 향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철환 사무총장은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혁신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적이라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크다”며 “명명백백 캠페인을 통해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환경 속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혈액암협회는 전국 주요 대학병원의 자문의료진과 협력하여 담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담도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유관 단체들과 함께 정책 제안 활동을 통해 담도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한국혈액암협회는 이번 ‘명명백백’ 캠페인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담도암 환자들의 치료 여건 개선과 사회적 인식 전환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