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경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지역을 2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1개 지역을 추가 선정해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obile ICU, 이하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은 중환자실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활용해 의사를 포함한 응급의료인력이 동승해 중증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2024년 시작된 시범사업에서는 경기도가 첫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한림대 성심병원에 중증환자 전담구급차가 배치됐다.

이 구급차는 급성심근경색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이송을 담당하며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장비와 의약품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탑승 의료진이 신속한 처치를 수행함으로써 장시간 이송 중에도 환자의 생체징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통한 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환자가 이를 통해 이송되었다.

한 환자가 1개월간 지속적인 기침 증상으로 119 구급차를 이용해 A병원에 내원했으며 동맥혈가스분석(ABGA) 결과 산소포화도가 낮고 폐부종이 확인되어 기관 내 삽관을 시행했다.

이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폐렴, 인플루엔자 A 진단을 받고 전문 치료가 필요하여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요청했다.

이송 당시 환자의 산소포화도는 83~85%로 낮았으나 이송 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통해 안정적인 산소 공급이 이뤄졌으며 1시간 이상의 이송 후 수용 병원 도착 즉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삽입한 후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환자는 28일간의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하여 38일 만에 퇴원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확대하여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1대 더 배치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도입 필요성,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의지, 의료기관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된다.

선정된 시·도(배치 병원)에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제작, 의료장비 및 의약품 구입, 탑승 의료진 인건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를 배치할 의료기관(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을 선정한 후, 관련 신청서를 4월 11일(금)까지 보건복지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정부는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배치를 확대하는 등 이송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