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농인의 의료접근성 향상 위한 의료수어통역서비스 기반 마련 간담회 성료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02 15:48 | 최종 수정 2024.09.02 15:58 의견 0
간담회 단체사진 / 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은 지난달 30일 농인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의료 수어 통역 서비스의 기반 마련을 목표로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수어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농인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겪는 문제점과 의료 수어 통역 서비스의 필요성을 논의하였으며 이를 통해 농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필요한 한국 의료 수어의 개발 및 정비를 통해 질 높은 의료 수어 통역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간담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정희 한국농아인협회 총무본부장, 김기영 성북구 수어 통역센터 센터장, 김선영 (전)세브란스병원 수어통역사, 오은정 부산성모병원 수어통역사, 전정주 고대안암병원 수어통역사, 조현석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 주무관(환자 대표), 장지원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강도태 고려대 보건대학원 특임교수(前 보건복지부 차관), 최진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과장, 이운영 국립국어원 특수언어진흥과 과장 등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농인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겪는 주요 문제점들을 논의했다. 한국수화언어법 제정 이후 8년이 지난 지금 농환자와 수어통역사들이 병원에서 경험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질문하며 특히 수어통역 서비스가 대도시에 집중된 현상과 지방 병원의 수어통역사 부족 문제를 다뤘다.

참석자들은 상주 수어통역사의 필요성과 그 역할에 대해 논의하며, 농인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겪는 어려움과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의료수어용어의 개발과 보급,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수어통역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농인 환자들이 의료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소개되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수어용어의 표준화 및 수어통역사들의 전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석자들은 또한 의료수어통역사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의 필요성과 함께 농인들에 대한 기본의료정보 및 의료수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수어통역서비스를 9월부터 정식 사업으로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ESG경영을 통해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안효현 사회공헌사업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농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었으며 앞으로 의료수어통역서비스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의료 영역에서의 소통은 특히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그 어떤 곳보다 농인들을 위한 의료수어통역 서비스가 필요하므로 의료수어용어의 개발 보급 등 수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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