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1‧2등급’ 45.2%

심평원, ‘4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7.25 21:29 의견 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기관 303개 중 45.2%인 137개 기관이 1등급과 2등급 평가를 받았다. 1‧2등급 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중환자실 수준을 높이고 병원 간 의료 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공개한 4차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45개 기관, 종합병원 258개 기관 등 30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진료분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68.5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95.3점, 종합병원이 63.8점으로 종별 편차를 보였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2등급은 1등급 68개 기관, 2등급 69개 기관으로 이들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 있다.

권역별 1‧2등급 기관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권역이 1등급 22개 기관, 2등급 13개 기관 ▲경기권역이 1등급 22개 기관, 2등급 22개 기관 ▲충청권역이 1등급 6개 기관, 2등급 7개 기관 ▲전라권역이 1등급 4개 기관, 2등급 6개 기관 ▲강원권역이 1등급 3개 기관, 2등급 1개 기관 ▲경상권역이 1등급 10개 기관, 2등급 19개 기관 ▲제주권역이 1등급 1개 기관, 2등급 1개 기관이다.

주요 지표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중환자실 의료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담전문의 및 간호사 인력과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관련 지표는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22.0병상으로 지난 3차 평가 당시 22.2병상에 비해 0.2병상 감소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45개 기관 모두 전담전문의가 배치돼 있는 반면, 종합병원은 258개 기관 중 37.6%인 97개 기관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92병상으로 지난 3차 평가 당시 1.03병상에 비해 0.11병상 감소했다.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는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6종 구비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로, 4.3개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3차 평가 당시 4.2개에서 0.1개 증가했다.

장비 및 시설 6종은 ▲동맥혈 가스분석기 ▲환자 이송을 위한 이동식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기기 ▲기관지내시경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를 위한 독립공간 ▲격리실 등이다.

상급종합병원은 45기관 모두 이들 6종의 전문장비 및 시설을 구비하고 있었으나, 종합병원은 평균 4.1개를 구비했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는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으로 중환자실 입원 환자 감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4차 평가에 신규 도입한 지표로 평가대상 기관 중 95.0%인 288기관이 수행했다.

‘중환자실 사망률’은 중환자실 진료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됐다. 중환자실 실제 사망자 수와 예측 사망자 수로 중환자실 표준화 사망비를 산출하고 95% 신뢰구간을 적용해 A․B․C 3개 그룹으로 구분한 결과 ▲A그룹 44개 기관 ▲B그룹 180개 기관 ▲C그룹 79개 기관으로 평가됐다.

A그룹은 중환자실 표준화 사망비를 100으로 했을 때 사망비가 이보다 낮은 기관, B그룹은 평균수준인 기관, C그룹은 높은 기관을 뜻한다.

다만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된 점 등을 감안해 종별, 지역별 등 국가 단위 결과만 공개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 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해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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