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세트리스, 미만성 B세포 림프종에도 치료 효과

성빈센트병원 김정아 교수, ASCO 2024서 3상 임상 연구 결과 발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7.09 20:52 의견 0
김정아 교수 ASCO 발표 / 성빈센트병원

국내 연구팀이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B세포 림프종 환자 치료에 화이자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가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혈액내과 김정아 교수 연구팀은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3제요법과 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2제요법의 치료 결과를 비교한 글로벌 ECHELON-3 임상3상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5월 31일~6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4)에서 발표됐다.

애드세트리스는 호지킨 림프종과 일부 T세포 림프종에서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애드세트리스는 미만성 B세포 림프종 환자의 무병생존 및 전체생존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B세포 림프종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차 목표점인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애드세트리스가 포함된 3제요법군이 13.8개월로, 애드세트리스가 포함되지 않은 2제요법군 8.5개월을 크게 웃돌았다.

김정아 교수는 "무엇보다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안정적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비록 중간 분석 결과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이 CAR-T 세포 치료나 이중항체 치료를 할 수 없는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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