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이승은 교수,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NTRK 융합 유전자 검출법 개발해 정확한 표적치료 효과 기반 마련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7.09 20:45 의견 0
이승은 교수 / 건국대병원

이승은 건국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최근 열린 40회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제16회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임상분야)’을 수상했다.

이승은 교수는 국내 6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에 참여해, 제 1저자(교신저자 최윤라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을 위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플랫폼 비교를 통한 최적화된 방법을 개발, 대한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융합 유전자는 독립적인 두 유전자가 병치될 때 생성되는 하이브리드 유전자다. NTRK 융합 유전자는 NTRK 유전자와 관련이 없는 다른 두 유전자가 병치해 발생해 변이된 TRK 단백질을 생성한다.

이는 다른 암과 다르게 특정 세포나 신체부위에 국한하지 않고, TRK 수용체가 있는 부위라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NTRK 융합 유전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암에서는 약 1% 미만으로 유병률이 높지 않지만, 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이승은 교수의 이번 연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생하는 NTRK 융합 유전자의 효과적인 검출을 모색해,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정확한 표적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NTRK 변이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더 많이 찾아내는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승은 교수는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플랫폼을 통한 비교 연구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맞춤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암 환자 맞춤 치료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밀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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