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

멘토스병원, 강남·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 협약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6.28 16:45 의견 0
강남구 정신응급공공병상 운영 업무협약식 / 강남구

강남구가 다음달부터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 27일 구청에서 멘토스병원,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 강남소방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신응급 상황'이란 정신과적 질환이 급성으로 발현하거나 악화돼 환자 본인 혹은 타인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상태다. 정신응급 입원 의뢰 건수는 매년 증가해 2022년 37건, 지난해 79건으로 2배 급증했다.

그간 응급 출동 때 서울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에 의뢰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입원 가능한 병상을 수소문했지만 응급출동 건수가 증가하고 입원 환자가 늘면서 입원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다.

강남구 관내 응급입원이 가능한 종합병원은 1개소에 불과하다. 또 정신질환자가 응급입원 후 지속적인 입원 치료를 할 수 있는 지정정신의료기관이 아니라 타 자치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이에 강남구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있는 전문의료기관인 멘토스병원과 손잡고 1개 병상을 확보하고 병상 운영비를 지원한다. 강남구는 정신응급 공공병상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의료기관 공공병상 운영비를 지원한다.

강남·수서경찰서와 강남소방서는 위기 상황 시 현장 출동, 자해·타해 위험성 판단, 긴급 구조, 이송 지원을 맡는다.

멘토스병원은 24시간 공공병상을 운영하며 환자 입원 시 입원 유형에 따른 치료를 제공한다. 퇴원 후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해 사례 관리와 재활을 지원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늘어나는 정신응급 상황 발생으로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24시간 공공병상 확보로 신속한 입원과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정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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