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한 당신, 소확행 리스트 작성해 보세요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4.03 22:48 의견 0
성수정 교수 / 강동성심병원

훌쩍 다가온 봄, 화창한 날씨에도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가슴이 답답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면 어떤 상황에 반응하는지 자신만의 부정적인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땐 부정적 감정을 순간 전환하는 소확행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된다.

성수정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현대인을 위한 일상 속 스트레스 관리법을 알아본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감을 유지시켜 일의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된다.

문제는 스트레스 상황에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증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신경과민이다.

성수정 교수는 “몸과 마음이 힘들더라도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관리의 시작은 스트레스 일기 쓰기다.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지, 이로 인해 느껴지는 불편한 증상이나 감정 변화가 무엇인지 기록한다.

일기를 통해 객관적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도 분노로 반응하는 이가 있고 과식이나 소화장애로 반응하는 이가 있다.

성수정 교수는 “스트레스는 원인 자체보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반응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 원인과 반응을 구별해 인식할 수 있으면 좀 더 쉽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분 전환되는 행동 찾고 운동 권장
스트레스 해소의 원칙은 원인을 없애는 것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는 쉽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스트레스 반응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좋다.

성 교수는 “스트레스로 불편한 반응이 나타날 때는 순간적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기지개를 켜거나 심호흡을 크게 한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여행을 상상하고 가족사진을 볼 수도 있다. 긍정적인 기분으로 바꾸는 자신만의 소확행 리스트를 가능한 한 많이 작성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 상황에 마주쳤을 때 실행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다른 항목을 실행하는 식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신체 활동과 명상도 도움된다. 운동은 스트레스 자체를 덜 느끼게 하면서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 더블 효과가 있다.

성 교수는 “산책·달리기 등 운동하며 자신만의 작은 방법들로 반응 기제를 만들어 나가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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