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출시 1년반만에 24개국 진출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2.16 13:01 의견 0
지난해 말 기준, 대웅제약 '펙수클루' 글로벌 진출 현황 /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가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전세계 24개국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펙수클루는 한국과 필리핀에 출시됐고, 중남미 3개국에서는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 19개국에서는 품목허가 신청 또는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펙수클루는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한 P-CAB(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후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국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한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필리핀에 진출했다. 에콰도르, 칠레, 멕시코 3개국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중국과 모로코, 말레이시아 등 13개 국가에서는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1위 제약사인 '선파마'와 수출계약을 체결해 세계 인구 1위 인도 시장에도 첫발을 디뎠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를 포함해 6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었다.

전세계 항궤양제 시장규모는 약 21조원이다. 한국과 필리핀을 비롯해 펙수클루 도입을 추진 중인 24개국 시장규모는 8조4000억원으로 전세계 약 40%를 차지한다.

대웅제약은 예정대로 펙수클루가 24개국에 진출할 경우, 글로벌 신약을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5년 30개국 품목허가 신청과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품목허가 신청을 25개국으로 늘리고, 품목허가 획득도 6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들에 적용하고 있는 '1품 1조' 매출 전략을 펙수클루가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개발 초기부터 국내외 동시개발 전략을 수립해 실제 발매가 이뤄질 수 있는 국가를 검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 결과 한국 출시와 함께 1년 6개월만에 글로벌 24개국에 진출했고, 그 중 18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2024년에도 멕시코 출시 등 지속적으로 각 국가별 펙수클루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면서 오는 2027년 100개국 진출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펙수클루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고 '1품 1조' 비전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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