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신경과학 치료제 아토제판트(제품명 아큅타)에 대한 3상 임상시험 ECLIPSE 결과를 공개하며 편두통 급성기 치료 분야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진전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전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성인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제판트의 효과와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한 것으로 주요 결과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되는 유럽두통학회(EHC)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애브비는 1일(미국 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를 통해, 무작위 배정·이중 맹검·위약 대조·다발작 설계로 진행된 ECLIPSE 연구에서 아토제판트가 1차 평가변수와 주요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첫 번째 편두통 발작에 대해 아토제판트를 복용한 환자는 치료 2시간 후 통증 소실률이 24.3%로 나타났으며 이는 위약군 13.1%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인 것이다(OR 2.36, 95% CI [1.76, 3.15]; p<0.0001).
또한 아토제판트는 편두통 환자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Most Bothersome Symptom, MBS)의 2시간 후 소실에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p<0.0001).
전체 16개의 주요 2차 평가 변수 중 12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며 전반적인 임상적 효과가 입증됐다.
면역학·신경과학·안과 및 스페셜티 개발부 프리말 카우르 수석 부사장은 “ECLIPSE 연구 결과는 더 많은 편두통 환자들이 급성기 통증 소실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애브비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아토제판트의 편두통 급성기 치료 적응증 확대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며 승인될 경우 유럽 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CLIPSE 연구 책임자이자 벨기에 AZ 신트-얀 브뤼헤 병원 신경과 과장인 아넬리스 반 다이케 박사도 편두통 치료 옵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편두통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이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급성기 치료에서 효과적이고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토제판트와 같은 표적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아토제판트는 기존 예방치료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24주간의 이중맹검 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2% 이상에서 보고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4.6%)과 상기도 감염(2.3%)이었다.
애브비는 아토제판트의 급성기 치료 적응증 확대가 승인될 경우 편두통 분야에서 비침습적이고 표적 기반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