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주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가 지난달 29일 열린 2025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실제 임상 환경을 기반으로 한 연구 결과의 실용성과 적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신 전공의는 “백혈구 감별계수 처리 시간에 대한 심층 분석: 실제 환경에서의 Sysmex DI-60과 수동 카운팅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연구는 디지털 형태학 분석기(Sysmex DI-60)와 수동 백혈구 감별 검사의 검사 소요 시간(TAT)을 실제 검사실 운영 상황에서 비교해 두 검사 방식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총 907개 검체를 7주간 MSR(수동 슬라이드 검토) 기준에 따라 선정해 병행 검사했다.
분석 결과 DI-60은 20.9%의 검체에서 불완전 분석(<200세포)을 보였으며 완전 분석이 가능했던 717개 검체에서 DI-60의 전체 TAT는 4분 23초, 수동 계수는 2분 00초로 DI-60이 유의하게 더 긴 검사 시간을 보였다(P<0.001).
세부적으로는 DI-60의 사전 분류 시간(pre-classification time)은 백혈구 수가 많을수록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고, 검증 시간(verification time)은 검사자의 숙련도 증가에 따라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동 계수는 백혈구 수 변화에 따른 시간 차이가 거의 없어 일정한 검사 효율을 유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DI-60이 검사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불완전 분석 비율 ▲상대적으로 긴 TAT 때문에 수동 슬라이드 검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대신 각 검사실의 MSR 기준에 맞춰 보조적 도구로 DI-60을 적절히 통합할 경우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은주 전공의는 “좋은 평가를 받아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연구를 함께한 모든 선생님들과 지도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