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개원 일반의 129곳...80.6%가 피부과 진료에 집중

산부인과 22곳, 소아청소년과 9곳에 불과
절반 이상 수도권에 집중, 강남구 개원 현저히 많아

박원빈 기자 승인 2024.09.26 22:46 의견 0
전진숙 의원 / 전진숙 의원실

올해 7월까지 일반의가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129곳에 달했으며 그 중 80.6%가 피부과 진료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에 대한 선택은 적었으며, 의료기관 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 수는 129곳으로 지난해 178곳, 2022년 193곳에 이어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지난 7월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는 방침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후 개원 수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들 신규 의원에서 신고한 진료과목은 총 418개로, 한 의원당 평균 3.2개 과목을 신고했다. 그 중 피부과가 104곳(80.6%)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과(48곳), 가정의학과(34곳), 성형외과(33곳)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산부인과는 22곳, 소아청소년과는 9곳에 불과해 필수 진료과목의 선택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규 개원 의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29곳 중 서울 43곳, 경기도 25곳, 인천 8곳 등 58.9%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고 서울 강남구(18곳), 서초구(5곳), 강서구(4곳)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전진숙 의원은 "일반의 개원에서도 피부과나 성형외과 같은 비필수 진료과목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정부는 의사들이 공공·필수·지역 의료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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